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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통에 대한 단상

금송(천안) 2017. 10. 11. 04:44

우리 카페는 기본적으로 설통 설치는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유는 잘 아시겠지만, 타인의 분봉군을 절취할 목적인 경우가 많고,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린 토종벌이 설통으로 들어가 질병을 확산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타인의 봉장 부근에 설통을 수십, 수백군씩 깔아놓고, 심지어 분봉군 나오면 받겠다고 봉장을 가로질러 설통을 메고 가는 경우가 있고, 다른지역에 들어온 설통을 타인의 봉장 부근에 옮겨와 질병을 확산시킨 사례들도 많습니다.

산벌이 낭충병으로부터 건강하다라고, 질병 발생 초기에는 설통놓는 분들의 항변이었지만, 지금 그 주장을 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다만, 주변에 다른 벌이 없고, 본인의 분봉군을 제때에 관리하기 어려워 설통을 놓는 것은 예외라 할수 있겠지요.

우리 카페에도 몇몇분들은 그런 목적으로 설통을 놓는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글도 삼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있습니다.


설통에 대한 첫 단락의 이유외에, 제 생각을 추가하면 이렇습니다.


1. 설통에 자연적으로 들어오는 벌은 분봉군(산에서 월동난 벌이 들어오는 경우)은 분봉일자가 늦습니다.

    다량채밀에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 차라리 월동군을 관리 가능한한 곳에서 관리후 조기 분봉시켜 원하는 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이 채밀량에 상당히 유리할 것입니다.



2. 설통을 설치하는  장소 즉, 벌이 좋아하는 장소는 외부에서 우리가 보기에 잘 보이는 곳이므로 절취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 분봉군을 산에 안치할 경우에는 외부에서 덜 노출될수 도 있는장소에 가져다 놓아도 되니, 절취문제를 100% 차단이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설통을 놓는 장소는 사람이 다니기에 위험한 장소가 많습니다.

    이젠 산도 많이 우거지고, 그늘진 곳에서 바위 아래 등으로 올라기기넌에도 많이 미끄럽고, 바위 아래등도 작은 돌들이 있으면, 미끄러지거나 굴러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4. 시간과 비용 문제입니다.

    어느 분들은 설통에서 꿀을 채밀하고, 양식을 남겨두어 월동후, 그 통에서 나온 분봉군을 받거나, 인공분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설통을 놓는 장소들은 보통 거리가 있기에 자연분봉을 받기에 시간적, 경제적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겨울이나 봄에도 가끔 또는 분봉시기에는 자주 다녀야 하기에, 유류비등도 상당히 들어가고, 설통을 수개에서 수십개 깔려면 설통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본인 봉장 근처에서 관리하여 분봉군을 받아 산에 갔다 놓으면,  


위 4가지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분봉시기는 약 한달 정도 앞당길 수 있으므로, 가을철 채밀량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분봉군을 한달 전에 받아 산에 놓으면, 날씨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통당 두세병은 더 딸수 있을 것입니다.


2. 덜 위험한 곳, 외부에 덜 노출되는 곳에 놓을 수 있습니다.

    설통은 벌이 들어오기에 좋아할 장소이기에, 역으로 사람이나 말벌등의 눈에도 잘 띄이는 곳입니다.


3. 2번 사항과 연계되어, 절취나 신체상 덜 위험합니다.


4. 설통을 환태통으로 만드는 경우에는 보통 5만원에서 8만원정도 소요됩니다.

    10% (설통 10통당 한 통에 들어온다고 보면) 들어온다고 보면, 벌 한통 값입니다.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시간은 별도로 추가가 되겠지요?

    분봉군을 갔다 놓으면, 그 이후에 관리하는 동안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4월중순부터 10월 준순까지 약 6개월) 

     설통을 직접 분봉 등부터 관리하는 기간(1년중 12개월)보다도 적고, 한 군데에 두서너통 정도씩(밀원에 따라) 놓아도 되니 이동거리도 줄일수 있습니다.



5. 인근 봉장에서 관리하여 분봉군을 놓치는 경우보다 산속에 있는 설통의 분봉군을 놓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한군당 몇십만원에, 또 설통에서 놓치면, 결국 그 주변의 밀원을 공유하게 되므로, 결곡 나누어 먹기식이 되므로 채밀량도 줄어들겠지요~~  분봉군을 가져다 놓으면 이부분도 분명 도움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