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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분봉 체험 사진

금송(천안) 2013. 2. 12. 18:31

 

예전 자료를 찾다보니, 2011년 분봉 체험에 참석하셨던 분이 올린 자료가 있어 다시 올려 봅니다.

앞으로는 자연분봉하는 그 장관을 볼수 없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작년에 우리나라 토종벌의 약 80%정도가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전멸했는데 

낭충봉아부패병의 바이러스는 치료약도 예방약도 아직 없다고 합니다.

예방만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예방을 해야할지 막막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금송님의 토종벌은 무사히 월동을 마치고

요즈음 열심히 꿀도 모으고 분봉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식을 낳아 기르고 성장하면 결혼을 하고 자녀가 분가를  하는게 보통입니다만

벌들은 특이하게도 새로운 여왕벌이 태어나기 전에 어미가 일벌의 반을 데리고 나가 분가를 하는데

이것을 분봉한다고 하며

 

 

 시골집 뒤뜰에 토종벌통이 있습니다.

 금송님이 토종벌의 특징과 벌의 생리에 대하여 강의하고 계십니다.

 

 벌통의 출입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사진도 찍고....

 벌통 내부를 살피며 왕대(여왕의 유충이 자라고 있는 벌집)의 크기와 상태를 보면 

분봉시기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로얄제리(여왕벌의 먹이)를 맛보여 주기 위해 왕대을 잘라내고 있습니다.

로얄제리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벌알과 여왕벌의 알은 똑같은데

여왕벌이 알을 산란한 후 로얄제리를 먹여 키우면 16일만에 태어나 

하루 2,000~3,000개의 알을 몇 년동안 낳을 수 있는 여왕벌이 되고

꿀과 화분을 먹고 21일만에 태어난 일벌들은 몇 달을 살다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숫벌은 24일만에 태어나 딱 한 마리만 딱 한 번의 수정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숫벌로 태어나지 않은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아시겠지요?.......ㅎ

분봉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벌통 밖으로 많은 일벌들이 나와 여왕벌이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나온 여왕벌과 함께 다른 곳으로 옮겨가  새살림을 차리는 거랍니다.

벌통 근처의 나무에 분봉군이 나오기 전 유인통을 매달아 놓고

유인통에는 꿀을 아주 조금 (젓가락으로 살짝 두어번 ) 발라 놓으면 그 곳으로 벌들이 모여 듭니다.

어느정도 벌들이 모였다 싶으면 몇 시간내로 벌들을 가두어 놓아야 합니다.

방치하면 멀리 날아가 버리므로 놓치게 됩니다.

 

이 정도의 봉군이면 상당히 강군(세력이 많다는 뜻)이라고 한답니다.

 유인통에 벌이 붙어있는 상태로 살며시 모기장을 씌운 후 ........

 암실로 가져가 1~2일정도(->  해질무렵으로 정정합니다) 매달아 놓고 어둡게 하여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분봉한 벌을 무사히 암실까지 모셔다 놓은 후.......

 

솔잎을 약간 넣어 구우니까 솔향기가 고기에 배어 맛이 참 좋더군요.

G20정상회의에서  건배주로 마시던 귀한 오미자 와인을 가져 오셨습니다.

암실에서 이틀을 푹 쉰 벌들을 벌통 앞에 놓고

탁~! 하고 일시에 털면 벌들이 깜짝 놀라서 지난 기억을 잊어버려

예전의 벌통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답니다.

아... 그리고 분봉 나오는 벌들은 5일치 식량을 배속에 채워가지고 나온다합니다.

 여왕벌이 벌통 안으로 들어가니 일벌들도 일시에 몰려들어 갑니다.

그 모습이 마치 불랙홀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장관이었습니다.

 벌들이 다 들어간 후 출입문을 닫고 입구를 막은다음 거주할 장소로 옮겨 놓으면 됩니다.

일부 들어가지 않은 벌들은 다른 벌통으로 찾아 간다고 합니다.

날씨도 무척 더웠는데

하나라도 더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 애쓰시던 금송님~!

 

 

위의 글은 다른 분이 체험 후기를 올려주신 글을 필요부분만 가져왔습니다.

용어나 내용이 제가 느끼는 것과는 조금 다를수 있습니다.

저지난 토요일 (5월 28일) 토종벌 분봉 체험 행사를 하였는데,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하였습니다.

자연분봉 사진만 있고, 인공분봉 사진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