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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속과, 나무속, 전봇대에 들어간 토종벌 끄집어 낸 경험

금송(천안) 2015. 9. 3. 11:53

1. 굴뚝속에 들어간 토종벌 끄집어 낸 경험

1995년 정도로 기억을 합니다.

직장생활을 서울에서 할때라 자주 내려오지도 못하고, 분봉이 너무 어려워 개량벌통으로 바꾼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꿀을 채밀했는데, 영 아니다 싶어 어려워도 다시 사각벌통으로 바꾸어서 관리했고,,

6월경 시골에 도착하니, 할아버니 댁 굴뚝에 토종벌이 들어있다고 하시더군요.

우선 가서 보니, 다른사람이 받아가려고, 조그만 소쿠리에 설탕물을 묻혀서 입구에 기대 놓았네요.

1봉장으로 가서, 벌통과 봉판하나 꿀장 하나 준비하고, 쑥을 준비하여 다시 갔습니다.

 

봉판을 입구 주변에 놓고, 아궁이에 쑥 연기를 피워대니 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나왔다가 다시 들어갑니다./봉판은 처다도 안보고

이번에는 조금 많이 태웠는데,,, 많이 나옵니다./도거하듯이 / 거의 다 나왔다 싶어 입구를 막아놓고,,

 

하늘에 까맣게 뜹니다.

도망가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낮은 나무가 없어서)

다시 굴뚝 입구로 모여들더니 봉판에 달라붙습니다. 그것을 벌통에 넣고, 굴뚝 바로 앞에 놓고 한시간 정도 기다리니,안정이 되어서, 저녁에 1봉장으로 옮기고 상황 끝.

 

2. 나무 속에 들어간 토종벌 끄집어 내기 (5년 전쯤)

   1봉장 옆 야산에 토종벌이 들어갔습니다.

남의 산, 나무라 베지도 못하고,, 나무도 아름드리 참나무에 입구가 가슴높이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이테 측정할때 사용하는  도구로 반대편을 뚫고,

뚫은 곳에서 훈연을 하고, 입구는 약간 아래방향으로 사료푸대를 원형식으로 막고 출구는 내놓고, 바로 소문 정도 높이에 유인봉상을 걸쳐 놓았습니다.

 

5분쯤 훈연했나??

여기저기 떠서 날더니, 유인봉상에 안착,,, 그날 저녁에 다른 통에서 꿀칸 하나 자르고 패대기,,,

 

 

3. 전봇대에 들어간 토종벌 꺼내기

가장 어려웠습니다.

 

7,8년 전쯤. 전봇대에 들어갔습니다. 입구도 2.5미터 정도,,,

아래에도 구멍이 없습니다./위에도 없습니다.

전봇대에 구멍을 낼수도 없고,,,/대략 난감.

 

입구가 퇴로가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훈연을 하면, 바로 밖으로 내몹니다.

서너번 하다가 이러다가는 안될 것 같습니다.

훈연하고, 막고, 훈연하고 막고,, 이렇게 네다섯차레

 

열어보니 벌들이 기진맥진,,, 기어 나오네요.

바닥에도 많이 떨어져 기어다니고,,,

그중에 여왕벌 발견,,, 앗싸,,,

모기장을 조그맣게 잘라 가두고 유인봉상에 매달아 놓으니,, 정신차린 일벌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입구에 들어가려는 애들, 나는 애들,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쩔껴,,, 여왕벌이 유인봉상에 있는데,,

입구를 역시 아래쪽으로 내리고 유인봉상을 입구 위치에 매달으니,,, 다 모여~~~

이것도 상황끝.

 

 

4. 천장 안에 들어간 벌 끄집어 내기 (실패) 이것도 5,6년 전

    성공한 예도 있지만,,,

바로 옆동네 (직선거리 200미터 정도?)

아마 제 벌이 들어갔겠지요?

가을인데,, 가보니, 입구는 높고, 말벌들이 입구앞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네요.

집주인과 꿀을 반반 나누고 벌은 제가 갖기로 하고

천정을 조금 뚫고 훈연을 해도 안 나갑니다.

입구쪽에 집을 지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석가래 중간정도 삼각형 지점되는 곳에 집이 있네요.

다시 중간을 뚫고, 집을 조그씩 떼어내다보니, 꿀 범벅이, (꿀도 별로 없지만)

천장 바닥에 벌ㄷㄹ이 나뒹굴고,, 손에 벌 엄청 쏘이고,,

30여분간 훈연해도 안나가네요.

포기하고,, 꿀은 집주인 드시라고,,,

 

 

또하나

옆옆동네, 직선거리 1키로쯤,, 10년 전쯤,,,

가을에 지붕개량한다고,,,

그런데 벌이 있다고 합니다./토종벌

꿀을 채취하고도 벌이 뭉쳐 있다고 가져가라고 하네요.

이건 식은죽 먹기죠?

개량벌통에 담아와서, 그대로 안치 (꿀장으로만)

그런데 여왕벌이 망실된건지,,, 벌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많은 벌들이 외양간으로 들어가서 암소들이 쏘이니, 길길이 날뜁니다.

하루 재우고, 다음날 풀어주던가 했더라면,,, 후회 막심,,

결국 도망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