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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수원에 심어 놓은 헤어리베치. ⓒ 충남도농업기술원 | 대표적인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가 과수원에서 발생하는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사과 주산지인 예산지역의 경우 헤어리베치가 과수농가의 농약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해충 방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년 동안 ‘녹비작물 재배지 병해충발생 생태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헤어리베치를 심은 배과수원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해충의 천적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이상 헤어리베치가 심겨진 배과수원에서 개화시기 6일 동안 채집된 목화면충좀벌 등 천적의 수는 최대 798마리로, 같은 시기 헤어리베치를 심지 않은 배과수원에서 채집된 22마리보다 36배 이상 많았다. 목화면충좀벌은 진딧물과 나방, 깍지벌레 등에서 기생하는 대표적인 천적이다.
반면 배 잎에 발생하는 점박이응애의 밀도는 헤어리베치가 심겨진 과수원이 엽당 0.8마리로, 헤어리베치를 심지 않은 배과수원의 엽당 1.5마리보다 절반가량 낮았다.
충남농기원 농업환경연구과 최용석 팀장은 “헤어리베치는 해충의 발생량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천적보호식물로써 장점이 있다”며 “배과수원 뿐만 아니라 사과과수원에서도 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헤어리베치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콩과 식물인 헤어리베치는 과수원에서 녹비뿐만 아니라 잡초의 발생을 억제하고 토양내 수분의 증발을 막을 수 있는 피복식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태풍 등 강풍으로 열매가 떨어질 경우 완충작용을 하는 역할도 한다.< 저작권자 © yes무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