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옛 직장동료들을 만나고
몇년전에 퇴직한 친구가 아산으로 직장을 잡고 있어, 저지난주에 점심식사 한끼한후,
서울에서 다른 친구가 오산으로 업무차 온다기에, 같이 저녁을 먹으러 온양으로 갔다.
아산에 직장을 잡은 친구는 S대를 나왔는데 머리는 비상하다.
직장에서도 한때 잘 나갔으나, 갑작스런 퇴직으로 몇년간 방황하고, 돈 다 까먹고,,,
지금은 모두 내려 놓은 상태인데, 마음은 편하다고 한다.
그리고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얼굴도 2주전에 봤을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전직장 다닐때의 연봉보다 아마 1/4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도,, 아주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서울서 내려온 친구는 가장 끈질기게 회사다니고 있다.
동료들은 대기업에서 전무까지 승급을 했는데, 아직도 부장이다.
기본적으로 집안에 돈이 있다보니 아이들도 둘이나 미국에 유학보내고
쌍용역에서 만나, 온양으로 같이 출발하여 합류하기로 하고
미리 음식점을 소개받아 가기로 하였는데,,,
어찌하다보니, 탹시기사가 소개시켜 주는 곳으로 갔다.
음식은 곱창
들어가자마자 냄새가 꼬리꼬리한게 이렇게 심한 것은 처음 먹는다.
젊은 여자들도 많고, 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이걸 어떻게 먹지?
친구들 두명도 잘 못먹는다.
세명이서 일인분과 쏘주는 각일병으로 때우고,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한다.
나오면서 보니, 이 집만 장사가 잘된다.
비결이 뭘까? 다른집들은 한두 테이불만 있는데,
이집은 대략 20테이블은 꽉찬것 같다.
우리들 입맛만 이상한 걸까?
자리를 옮기고, 낙지탕으로 쏘주 각일병
쐬주를 마시면서, S대 나온 친구는 전에는 전혀 안주를 안먹었는데, 지금은 아예 밥까지 시켜 먹는다.
바람직한 현상인데, 나는 아직도 술마실때 안주를 거의 안먹으니 좀 걱정이다.
친구 택시 태워 보내고,
서울 사는 친구와 나는 전철역으로 와서, 친구는 열차를 타고 나는 전철로 쌍용역으로 각각 헤어졌다.
전철에서 내려서 오는 중간에 맥주한병 사고,
컴앞에 앉아 카페일을 보면서
과연 어떻게 사는것이 행복한 것일까?
지금까지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나에게 투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직도 교육비에, 생활비, 최근에는 대학나와도 취직도 잘 안되고, 결혼비용까지 대려면,,,,
또 앞으로는 수명이 더 늘어나 100세시대가 도래한다는데, 이제 50대니, 노후자금은 어느 정도 준비해 놓아야 하는지,
건강은 갈수록 안좋아지는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