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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통에 굵은 소금을 뿌려주는 이유

금송(천안) 2015. 9. 29. 07:54

벌통 주변이나 벌통안에 소금을 뿌리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아 답글 대신 글로 남깁니다.

소금뿌린다고, 전에 환경론자들이 엄청 대들었던 적도 있구요. ㅎㅎ

말벌 구제하기 위해 거시기 사용한다고, 엄청 항의했던 그 사람들입니다. ㅎ

 

해마다 신안에서 굵은 소금을 한포정도씩 얻어옵니다.

흙이 조금 섞였거나 색이 안좋아 판매하기가 어려운 비품으로,,,

 

그리고 해마다 뿌려주었었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건너뛰었습니다.

 

굵은 소금을 뿌려주는 주 목적은

개미방제와 소충 피해를 줄이고자 합니다.

지금은 개미방제를 거시기와 당액으로 처리하지만,  전에는 굵은 소금으로 했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소금이 녹아 없어지면 다시 오게 되는데 그때 다시 한번 뿌려줍니다.

그보다는 거시기가 효율성이 훨씬 좋습니다.

 

소충은

명나방이 알을 낳는 벌통 틈새, 특히 입구와 벌통 내부 각진곳이나 벌집 부스러기 등이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태어나면 그런 곳으로 가서 활동하다, 벌집이로 들어갑니다.

벌이 적거나 빈틈이 있을때는 벌집에서 직접 부화하기도 하구요.

굵은 소금을 뿌려 놓으면, 100%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방제할 수 있습니다.

소금기때문에 명나방이  덜 달라들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그런 곳에 명나방이 알을 낳거나 하면 소금에 절여지겠지요?? 

그리고 벌에게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일벌이 지나다니면서 소금이나 소금물을 밟아, 벌이나 애벌레에게 피해를 가지 않나?

지금까지 소금피해를 본것 같은 징후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염분은 소량이긴 해도 벌도 필요로 합니다.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소 똥에 벌이 붙는 이유가 염분을 가져가기 위함이랍니다.

그런것을 방지하기도 할겸(위생상 불결한 느낌?)

 

또한 소금 성분중에 Cl은 소독및 살균작용을 하고 미네날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양액에 소금을 조금씩 넣어준다고 합니다. 

 

올해 저는 소충피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올해는 굵은 소금을 뿌리지 않았는데,, 그 인과관계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사양기 아래나 벌통 각진 곳에 뿌렸던 해와 그 통에는 소충 발생이 확실히 덜했었습니다.

 

벌통 바닥에 많이 뿌리면 벌들이 소금을 물어내는 것을 보실수가 있을 것입니다.

내년에는 소충 발생 시기 이전인 6월말경부터 몇차레 뿌려줄 계획입니다.